가장 전투적인 센터. 신장병을 이겨내고 코트로 다시 복귀한 열정적인 선수.
Alonzo Harding Mourning Jr.
모닝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센터이다.
중학교 1학년 때 나는 한창 NBA에 빠져 있었다. 멋진 코트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들이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내가 처음 NBA를 접할 당시에는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말론과 스탁턴 콤비의 유타 재즈가 좋은 성적을 내던 시기였다.
여기에 닉스나 매직, 레이커스, 슈퍼 소닉스, 로케츠에 히트 정도가 도전장을 내밀던 정도였던 것 같다.
나는 알론조 모닝과 팀 하더웨이 콤비의 플레이와 멋진 빨간색 유니폼 때문에 마이애미 팬이 되었다.
90년대 중후반 히트는 꽤 괜찮은 전력을 구축하였는데 명장 팻 라일리 감독이 이끄는 히트는
베스트 5만 놓고 보았을 때 불스의 유일한 라이벌팀으로 평가 받았었다. 비록 실제 플레이오프에서는
지구 라이벌 닉스에서 번번히 발목을 잡혀서 우승은 못 해 봤지만 경기는 항상 재미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당시 96년도에 금요일마다 SBS에서는 NBA 경기를 하일라이트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시청률
저조 때문인지 길게는 못하고 금방 막을 내렸지만 난 금요일 저녁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게
생각이 난다. 그 주에 있었던 한 경기를 하일라이트 형식으로 편집해서 보여 주었는데 결국 히트 경기는
보지 못해서 너무 속상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막 프로농구가 생길 무렵이어서 외국의 화려한 경기장과
선수들의 플레이는 어린 마음에 너무 멋져 보였다.
마이애미 시절 모닝은 센터 치고는 작은 키(2m 8cm)였지만 골밑에서의 몸싸움을 즐겼고
전투적이고 열정적인 플레이로 그 보다 큰 덩치의 센터들보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적으로 키는 좀 작았지만 그의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이 너무 좋아서 팬이 된 것 같다.
화려하지만 실속은 그다지 별로였던 그의 커리어에서 큰 시련이 닥쳤으니 바로 신장병이 찾아 온
것이다. 치료를 위해 몇 시즌을 코트에서 떠났고 팀도 네츠로 옮겼다. 이 시기가 아마 2000년대
초반으로 기억이 되는데 나는 이 때 농구에 크게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는
항상 안타까워 했었다. 그의 근성 있는 플레이답게 열심히 치료와 운동을 병행 했고 마침내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네츠에서의 플레이를 끝내고 올 시즌 다시 친정팀 히트로 복귀 했다.
비록 그의 라이벌이었던 오닐의 백업 요원이지만 히트에서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굉장히 기뻤다. 이번 시즌 오닐의 부상으로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센터로서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모닝의 플레이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자신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던 모닝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의 플레이를 오랫동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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